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들 소개

여인의 향기 (원제:Scent of a Woman)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고등학생 찰리는 부활절 연휴 동안 교내 아르바이트 게시판에 게시된 퇴역한 장교 프랭크 슬레이드 중령의 집을 찾아간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프랭크가 찰리에게는 괴팍한 성격으로 보이고 이에 당황한다. 하지만 주말 동안 앞이 안 보이는 중령을 돌보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그날 밤 찰리는 교내 말썽에 휘말리게 되고, 목격자로서 범인의 이름을 밝히라는 교장의 요청을 받는다. 그러나 찰리는 친구들의 이름을 차마 말할 수 없었고, 이에 화가 난 교장을 밝히지 않으면 찰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한다. 무거운 마음의 찰리에게 조용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던 주말 아르바이트도 예상과 다르게 진행된다. 프랭크 중령은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비밀스러운 뉴욕 여행을 찰리와 감행한다. 얼떨결에 프랭크 중령과 뉴욕에 온 찰리는 최고급 호텔, 식당, 리무진 사이를 오가며 인생의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향기로 여자의 모든 걸을 꿰뚫어보는 프랭크 중령에 놀란다. 어느 식당에서 처음 만나 도나에게 다가가 함께 탱고를 추자고 제안한다. 이 부분이 이 영화의 백미다. 절제된 탱고춤 속에 프랭크 중령이 탱고이고 탱고가 프랭크 중령을 대변하는 듯 춤이 아닌 연단의 연설 같은 것이었다. 찰리는 프랭크 중령과 여행하며 그가 괴팍하지만 멋진 한 남자라는 걸 깨닫는다. 프랭크 중령은 뉴욕에서 멋진 마지막 피날레를 보내고 생을 마감하려 했으나 이를 알아챈 찰리는 프랭크 중령의 권총 자살을 막는다. 프랭크 중령은 자기의 계획이 실패하면서 좌설하며 소리친다. "난 어둠 속에 있어! 어둠 속에 있다고." 찰리의 도움으로 죽는 것을 포기한 프랭크 중령 찰리와 헤어지며 그의 얼굴을 손으로 만지며 그를 기억하려 한다. 그렇게 헤어진 두 사람. 그러나 프랭크는 찰리의 상황을 알고 찰리를 변호하기 위해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학교로 향한다. 찰리의 보호자를 자청하며 찰리를 퇴학시키려는 교장에게 일침을 가한다.

"그는 밀고자가 아니다.
나라도 그랬을 거다.
이건 정말 개수작이다.
당신네 모토가 뭐냐, 밀고해가, 급우의 비행을 숨기면 너희를 화형에 처하겠다?
찰리는 위기와 맞섰고 조지는 아버지 주머니 속에 숨었다.
그런데 어찌 됐냐? 조지에게는 상을 주고 찰리는 파멸시킨다?
내가 보기에 당신은 이 학교의 정신을 죽이고 있다. 교훈이 될 거라곤 내 옆에 앉아있는 이 아이뿐이다.
이 아이는 순수하고 타협을 모른다.
찰리를 퇴학시키면 그건 그의 영혼을 죽이는 짓이다.
그는 나쁜 인간이 아니다.
그는 자기 장래를 위해 누구도 팔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바로 용기다. 그것이 지도자들이 갖춰야할 덕목이다.
그가 지금 선택한 길은 바른 길이다. 그가 계속 걸어가게 하라. 날 믿고 그를 파괴하지 마라.
보호하고 포용하라.
언젠가 그걸 자랑으로 여길 거다."
-여인의 향기 명대사-

 

그의 연설은 그곳에 모여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학생들을 박수갈채를 보낸다. 다행히 찰리는 이 사건으로 어떤 징계도 받지 않는다. 찰리는 더욱 성숙해지고 프랭크 중령은 자신의 닫혀있던 문을 세상을 향해 다시 열린다. 다시 프랭크 중령의 탱고가 시작된 것이다.

 

영화 여인의 향기 - 출처 구글 이미지

더티댄싱 (원제:Dirty dancing)

역사상 최고의 조합으로 이끌어낸 저예산 음악영화.영화 더티 댄싱의 주인공 제니퍼 그레이, 패트릭 스웨이지, 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나 그때의 얼굴을 가늠하기 힘들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 보는 이로 하여금 보는 내내 정열을 불러일으키는 댄스로 가득한 영화다. 거기에 진정한 사랑으로 더 예쁜 춤으로 보인다. 영화 제목은 반어법을 의도해 지어진 듯하다. 1980년대는 팝음악 기반의 영화음악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보통 영화음악 하면 연주음악이면서 메인테마 1~2곡을 중심으로 생각나는 영화가 대부분일 텐데 당시에는 LP 앞뒷면의 Track List를 빼곡히 채우면서 당시 대세였던 명가수들의 Pop 히트 넘버로 가득한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60~70년대 추억의 노래를 소환하여 역주행의 히트곡을 양산하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오직 영화를 위해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가수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경우도 자주 있었을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영화 Dirty Dancing」이라 할 수 있다.

 

쉘 위댄드(원제:Shell we Dance?)

무료한 생활을 반복하던 평범한 회사 경리과 과장 스기야마 쇼헤이에게 해방구를 만들어 준 댄스. 여기서는 행복을 만드는 도구로 춤이 사용된다. 다시 한번 춤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스기야마 쇼헤이 누르고 살아던 아니면 모르고 살아던 자기 안에 있는 해방구를 찾아냈다. 이 영화를 보는 이들도 자신 속에 잠재되어 있는 뭔가가 튀어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