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인데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건가?
이 영화는 스토리가 먼저 나온건지 캐릭터에 맞춰 스토리가 나온 건지 너무 궁금한 영화이다. 내 생각엔 후자가 맞을 것 같다. 어린이 만화영화쯤으로 생각하고 내용이 궁금해지기도 전에 귀여움으로 무장한 미니언들이 만든 웃음 코드에 빠진다. 커다랗고 밝은 눈으로 '미니 보스'를 외치며 자신들을 유혹하는 이들을 외면하기 어렵다. 물론 이런 치명적인 매력을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바보 같은 슬랩스틱 코미디는 극장 안에서 웃음을 유지하기 때문에, 파도에 휩쓸려 미소 짓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과거 성룡과 주성치를 연상케 하는 기억만으로 왠지 모르게 유쾌한 미소를 짓게 하는 엔딩의 쿵후 시퀀스. 화려한 액션과 슬랩스틱 코미디로 끝나는 순간까지 즐겁게 해주는 거부할 수 없는 귀여움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매력을 한 층 더 높인 목소리의 주인은?
우리를 웃음으로 이끄는 귀엽둥이 악당 미니언들의 미니 보스 '그루'의 목소리를 책임진 스티븐 카렐이 이번에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미니언즈1에서의 성인 그루의 어린 모습을 이질감없이 완벽하게 보여줬다. 피에르 코팽의 목소리가 없다면 미니언즈들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감초역을 제대로 했다. 영화에서 진정한 악당의 목소리로 타라지 P. 헨슨,루시 로리스,장 클로드 반담, 6인의 악당(비셔스 6) 멤버들 목소리를 담당한 알란 아킨등이 어우러져 무에서 대단한 미니언즈를 탄생시킨다. 여기에 마스터 초 목소리의 양자경은 80~90년대 홍콩풍을 되살리는 포인트가 담겨있다.
과거를 떠올리는 레트로 감성들을 찾아보는 재미난 영화
다시 패션계에 불고 있는 레트로 감성들이 영화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오프닝부터 조디악 스톤이라고 불리는 보석 목걸이를 되찾기 위한 모험에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리게 하고, 이후 신비한 보물은 마지막 장면을 통해 이름 모를 십이지신으로 변신시키는 흥미로운 사건을 만듭니다. 여기에는 1980년 노래 'Funkytown'이 나오죠. 이어서 그루가 악당들의 비밀 은신처로 들어갈 때는 론다 론스태드의 You're No Good이 깔리고, 검은 장갑에게 붙잡힌 그루가 레코드에 묶인 채 무한 반복되는 노래로는 안드레아 트루 커넥션의 More More이 반복됩니다. 그루와 처음 만났던 70년대가 배경인만큼 그 외에도 Turn Up The Sunshine, Shining Star, Goodbye To Love등의 올드팝과 아프로 헤어나 나팔바지, 디스코 뮤직 등의 스타일들은 전체적인 레트로 감성을 북돋아 줍니다.
그들은 악당이 아니었다.
미니언즈 1편에서 성인 악당 그루를 보면서 당연히 나쁜 짓을 일삼을거라 생각했던 미니언즈들과 그루는 악당이 아니었다. 그냥 백지인 아이들이었다. 왜려 선이 들어있는 아이들처럼 느껴졌다. 사건과 사건들로 1편과 2편들을 보면서 선과 악을 넘나들면서 아직 정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미니언즈들과 그루의 앞날이 더 궁금해지는 건 시리즈가 더 있을거라는 기대때문일까? 악역으로 진행되더라도 마지막 장식은 개과선천일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영화정보
원제 : Minions: The Rise of Gru
감독 : 카일 발다, 브래드 에이블슨, 조너선 델 발│각본 : 매튜 포겔, 브라이언 린치
출연진 : 스티브 카렐, 알란 아킨, 타라지 P. 헨슨, 양자경, 루시 로리스, 장 끌로드 반담, 피에르 꼬팽, 돌프 룬드그랜, 대니 트레호, 줄리 앤드류스, RZA 외 多
국가 : 미국│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상영시간 : 87분│등급 :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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